미세먼지가 날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유독 더 심해졌는데 매년 더 심각해지는 것 같군요. 중국 베이징에서는 황사가 아니라 홍사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붉은색에 가까운 황사가 날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모래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라 중금속을 비롯해 각종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기에 날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미세먼지는 독성을 가지고 있는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황사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데 호흡기를 통해 유입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폐와 기도에 흡착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에는 면역세포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심혈관 질환 발병률도 높이게 되는 셈이죠. 이로 인해 잠재적인 종양 발생률을 높이기에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날리는 계절이 되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투자자라면 미세먼지 관련주에 관심을 갖고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계절마다 돌아오는 계절성 테마주이거든요. 시가 총액이 높은 무거운 종목보다는 가볍고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기준으로 스윙 투자를 행하는 것이 계절성 테마주에 임하는 좋은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1. 크린앤사이언스 (045520, 코스닥)
크린앤사이언스는 이름 탓인지 미세먼지 테마주 분류에서는 대장주 격으로 군림합니다. 사실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가 테마성으로 잘 엮이는 이유는 현재 기준으로 550억 수준인 낮은 시가총액 때문이에요. 즉 유동성이 좋은 종목이기 때문에 오를 때 쉽게 오르게 내릴 때도 빠르게 내리는 종목이 바로 크린앤사이언스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찾아오는 미세먼지 테마를 노리고 주가가 낮을 때 미리 매집해 두었다면 좋은 타이밍에 매도할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죠.
크린앤사이언스는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헤파필터와 공조용 부직포를 비롯해 자동차용 여과지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름부터 깨끗함을 뜻하는 크린과 과학을 뜻하는 사이언스를 사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필터 전문 기업인 셈이죠. 해당 분야에서 크린앤사이언스의 사업 지속력을 좋지만 더 이상 성장해 나갈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유동성 좋은 시가총액 낮은 계절성 테마주로써 투자자에게는 매력 있는 투자 종목이 이기도 하죠.
2. KC코트렐 (119650, 코스피)
시가총액 940억원대의 KC코트렐입니다. 상당히 큰 기업집단에 속해있는데 KC코트렐을 비롯해 KC그린소재, KC환경서비스, KC환경개발, KC환경건설, KC에어필터넥 등 주로 환경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KC그룹입니다. KC홀딩스가 지주사이고, 환경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이죠. 이 중에서 KC코트렐의 경우에는 분진제거 시스템을 필두로 공기정화 시설 사업을 영위합니다. 산업용 집진기에서 큰 강점을 보이는데 미세먼지 테마가 주목받을 시기가 되면 KC코트렐의 주가가 주목을 받습니다.
KC코트렐이 미세먼지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미세먼지가 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심각해지니 정부에서는 산업의 대기환경 분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합니다. 이에 따라 산업용 공기정화 설비 사업을 영위하는 KC코트렐의 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 대기환경 규제를 버티지 못한 기업들은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해 사업을 이어나갈 만큼 국내의 대기환경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KC코트렐과 같은 산업대기 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사업을 상당히 호전적입니다.
3. 위닉스 (044340, 코스닥)
저는 위닉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공기청정기입니다. 최근 몇 년간 공기질에 대한 산업이 상당히 성장했고, 공기청정기와 제습기의 성장세가 상당히 두드러집니다. 에어컨이야 제가 어릴 때는 귀한 가전제품이었지만 이제는 대중적으로 보편화된 가전제품인데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분야는 아직도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공기청정기 사업을 영위하는 위닉스는 당연히 미세먼지 관련주로 분류할 수 있고, 상장 기업 중 에어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약 2,000억 원대의 낮은 시가총액은 계절성 테마주로써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죠. 유동성이 좋으니까요.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가 다가오면서 에어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공기처정기 매출액을 매년 증가합니다. 여기서 공기청정기는 각 모델마다 다르게 디자인된 필터를 소모품으로 계속 판매하게 됩니다. 즉 1회성 구매 비용이 아닌 지속적인 소모품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공기청정기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기도 하죠. 최근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공기청정기 시장이 블루오션인 만큼 미세먼지 테마주로써 위닉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4. 나노 (187790, 코스닥)
마이크로라는 단위보다 더 작은 나노를 사명으로 보유한 나노입니다. 나노 홈페이지에는 '초미세먼지 제거 세계 1위 기업'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넘어서 초미세먼지가 위협이 되면서 일반 필터로는 제거할 수 없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나노는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SCR 탈질 촉매 전문기업입니다.
사실 SCR은 디젤 차량에 많이 적용되는 배기정화 시스템인데 자동차의 전동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디젤엔진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서 자동차 용도로는 수요가 많이 꺾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나노는 이산화티타늄 분말이라는 자사의 핵심 기술을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고, 발전소 및 선박 등 화학 플랜트에 SCR 탈질 촉매는 여전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나노의 경우 전 세계가 ESG 경영을 선언하는 가운데 해당 SCR 탈질 촉매 사업이 확장일지 유지일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깁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지속적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할 것은 확실하고, 초미세먼지 제거 기술을 보유한 나노에 매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 미세먼지 관련주 요약
- 크린앤사이언스 : 공기청정기용 헤파필터 생산 기업
- KC코트렐 : 산업용 공기정화 시설 사업 영위
- 위닉스 :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에어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낮은 시가총액
- 나노 : 초미세먼지 제거용 탈질 촉매 전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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